제목   |  최대의 적 콩글리쉬 이렇게 탈출하라 작성일   |  2008-05-14 조회수   |  5637
한국어와 영어는 '다른 행성의 말'

단어 대 단어 변환이 콩글리시 초래
한국어는 잊고 영어식으로 생각하고 말하도록

요즘 한국인의 최대 적(enemy)은 뭘까? 혹자는 “북한 핵미사일”이라고 답할 것이고 혹자는 “값싼 중국 노동력”이라고 답할 것이다. “폭락하는 반도체 가격”이라는 대답도 나올 법하다. 그러나 외국인과 의사소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에게 이 질문의 답은 말할 것도 없이 “콩글리시(Konglish)”다.

콩글리시는 한국어와 영어의 기이한 조합이다. 두 언어가 섞여 있긴 하지만 오로지 한국인 혹은 한국 문화를 폭넓게 경험한 외국인 정도만 이해할 수 있는 지극히 한국적 표현이다.

콩글리시를 없애는 방법은 간단하다. 어색한 영어 표현이 나올 때마다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며 골머리 앓기보다는 애초 콩글리시가 만들어지는 상황이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Let’s Dutch pay(더치페이하자)” 대신 “Let’s split the bill(나눠서 내자)”이라고 말해야 한다는 사실을 외우는 것은 별로 생산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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